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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소개 > 지명유래

의령읍 압곡(鴨谷)마을

작성자
의령읍
작성일
3041
등록일
2003.08.06
읍면
의령읍
첨부

법정동리로는 대산리(大山里)에 속하는 마을로 옛날 화양면 중촌리(中村里)에 포함되었던 곳이다. 옛날에는 마을 앞에 아주 큰 늪이 있었고 보리갈이가 끝나면 오리떼가 날라와서 월동을 하였으므로 지명도 오리실, 압실로 정하고 한자로 압곡(鴨谷)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곳은 보리농사에 큰 해를 주는 오리 때문에 생긴 지명이라고 한다. 동네 뒤로 부드러운 산줄기가 둘러 있으며, 남강물이 바라보이는 곳이다. 저만치 와룡정나루(臥龍亭津) 또는 강정(江亭)나리(나루)터가 있고 넓은 들을 끼고 있는 곳이다.

마을 뒤쪽으로 가는 골 그 옆으로 갓골이 있고 이웃 만상마을로 통하는 갓골재가 있다. 또 큰 덤이 있어 덤골과 산비탈에 자잔한 밭떼기가 있다고 산박골(산밭이라 말이 토박이 발음상 산박이니 산백으로 변함) 등 소박한 지명이 많이 쓰이고 있다.

산고개를 넘으면 벽화학교가 있는 중리로 통하는 소로는 이개재라고 부른다. 그 산의 주인이 이(□)씨 성이고 옛날 땔나무를 하던 시절에는 나무보탄이었다고 한다. 버무골이란 곳은 부무골이 변음된 것으로 옛시절 볼매깐(대장간)이 있었던 곳이고, 그 옆에 편수(편수쟁이)가 살았다고 한다.

이 동네 들어가는 어귀 산밑에는 뒷면에는 글 한자도 없는데 앞쪽면에는 전교동교련관겸(前喬桐敎鍊官兼) 율포권관초계정공(□浦權管草溪鄭公) 방혁송덕비(邦赫頌德碑)라 새겨져 있는 비석이 있다. 이 비석은 떠돌이 걸벵이(거러지, 걸인)들이 뜻을 모아서 세운 송덕비라고 하며 정방혁이란 분은 권관(토관직으로 종9품벼슬)이란 벼슬을 지냈는데 특히 떠돌아 다니는 평객(萍客)들을 후하게 대접하고 적선을 많이 하였으므로 팔도의 거지들이 비용을 마련해서 비석를 세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선재선재천생지인(善哉善哉天生之仁), 편석기덕천추송신(片石記德千秋頌新)이라는 글귀를 보아서도 이 어른의 선행공덕을 짐작 할 수 있다.

이 마을에는 초계 정(鄭)씨의 재실 영모재(永慕齋), 송오정(松塢亭), 화암정사(華巖精舍)가 있고 김녕 김씨문중의 모원재(慕 遠齋) 등 여러 채의 재실이 있다. 그리고 동네 한복판에는 깻돌이라 부르는 동그란 큰 돌이 있는데 이것은 옛날 남정네들이 힘겨루기를 하거나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할 수 있는 장골이 되었는지를 시험하는데도 쓰인 들돌(擧石)을 말하는 것이다. 깻돌(갯돌)은 다듬거나 쪼아서 만든 것이 아니고 개울이나 산에서 구한 큼직하고 동그란 모양의 돌을 뜻하기 때문에 동네마다 정자나무껄이나 배껕마당(바깥마당)에 한두개가 있었던 것이다. 이 돌을 번쩍 들어 올려서 어깨너머로 넘겨 던지면 온새경을 받을 수 있는 큰머슴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강이 가깝고 늪이 있어 오리를 비롯하여 온갖 철새가 날아오는 철새도래지라 부러움도 사지만 보리농사를 망치게 되는 폐해도 많았던 지역이다. 지금은 정(鄭)씨, 김·장·노씨 등 20여가구가 마을을 형성하여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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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 의령읍 총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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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1-18